quick_btn

새롭게 추천하는 글

more_btn_ico

많이 본 인기

more_btn_ico
유익한 정보/쏠쏠한 꿀팁
[독서삼매] 현대해상 직원들과 함께 읽는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
2016. 4. 14. 08:00

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요새 전국적으로 벚꽃이 만개한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날에는 야외에 나가서 독서를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겠죠! 이번달에도 <CEO와 함께하는 독서삼매>를 통해 좋은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야외에서 따뜻한 햇볕은 받으며 독서를 해보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도서는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라는 책입니다. 흔히 고전은 읽기 힘든 혹은 흥미가 크게 가지 않는 책이라는 의식이 있는데요. 하지만 한번 그 매력을 알게되면 더욱더 깊이 파고들게 되는 매력적인 분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고전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읽고 현대해상 가족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전 속 세상 탐험, 세계관의 무한 확장


전문가들은 쉬운 책만 읽어서는 독서하는 능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지금 내가 감당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보다는 조금 더 어려운 글 읽기에 도전할수록 독서의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지고, 어느덧 어려운 책도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독서 능력자가 된다는 것인데요. 당장 한두 장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게 다가오더라도, 어려운 것은 어려운 대로 넘어서보는 도전을 즐길 때, 어려운 고전의 의미가 눈앞에서 술술 풀려나갈 것 입니다. 이번 달에는 서양고전 읽기를 훌륭히 마친 우수 독후감 2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순수한 아이들이 바라보는 위태한 세계


서양고전으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의 역사, 문학, 철학을 나는 신화이야기, 전쟁사, 소크라테스로 대표되는 철학가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그 수준도 초급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시험 등급도 아닌데 초급 수준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호메로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딸이 별 도움이 안 되었는지 대화를 마무리하며 나에게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이다. “아빠, 나 학교에서 인문학 초급 듣고 있는데, 아빠도 나랑 비슷한 것 같아.” 아마도 딸이 나에게 듣고 싶었던 것은 일리아스, 오뒷세이아의 줄거리가 아닌, 두 작품의 역사적 의의나 장면장면 고대 그리스 최고의 문호로 불리는 호메로스의 작가 정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김헌 교수의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제격인 책이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전쟁과 모험을 배경으로 하지만 작가는 인간의 유한성과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오뒷세우스를 통해 인간의 운명적 삶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특히 신들과 인간을 대비하여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사실을 부각함으로써 3천 년 전에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보여줬다. 소크라테스의 지혜에 대한 사랑도 인간이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것이고, 플라톤의 이데아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은 서구의 합리주의, 인간 이성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그래서 고전은 항상 인간적이며, 인간적인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삶과 죽음, 희로애락, 명예, 정의 등 문명과 문화가 바뀌어도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얼마 전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 벌인 대국은 어쩌면 처음부터 어려운 대국이었다. 1,200대의 컴퓨터 조합으로 이루어진 인공지능과 수 싸움을 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1승의 의미가 높게 부각된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게임이 아니라 향후 다양한 방면에서 개발될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적으로 가치를 판단하고 인문학적 소양이 내재되어야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축복이 아니라 인간 위에 군림하는 또 다른 스트레스로 인간에게 다가올 수 있다. 현재와 미래 그리고 인간과 인공지능 모두에게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이다. 우리 딸아이는 알파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괜히 궁금해진다.^^

- 총무부 김호 차장




순수한 아이들이 바라보는 위태한 세계


“You are my Helen in my world.” 영미권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호감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문장이라고 한다. 이 말의 어원은 역시 트로이 전쟁에서 파생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천 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역사가 되어 버린 하나의 단어는 이렇게 또 한번 이 자리에서 회자된다. 사실 ‘트로이 전쟁’은 어렸을 적 애지중지하던 컴퓨터가 ‘트로이목마 바이러스’에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알게 되었고, 군복무 시절 휴가 나와서 봤던 영화를 통해서 개략적인 사실을 또 한번 알게 된 정도였다.^^;


이 책을 통해 저 여인으로 인해 발발된 전쟁(물론, 역사에는 필연성이 있기 때문에 헬레나는 하나의 구실에 불과할 것이지만)은 수많은 영웅을 낳게 되고, 그 영웅들의 이야기는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평범하게 살다가 한 명의 자연인으로 남느냐, 아니면 장렬한 죽음을 택하면서 영원한 명성을 얻느냐의 판단에서 영웅들은 후자를 선택했다. 사실 동일한 조건이라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를 택할 것이고, 그래서 이런 독서, 간접 체험을 통해 영웅들의 이야기에 희열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인문학의 핵심가치는 ‘대서사시’라 표현되는 이러한 영웅들 내지 소크라테스와 같이 괴짜 같지만 성인의 반열에 오른 고대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한번 더 돌아보는 데 그 존재성이 있는 것 같다.


최근,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스스로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하는 ‘알파고’라는 녀석이 나타나 신선하지만 두려움을 동반한 충격을 주었다. 우스갯소리로 ‘터미네이터’의 출현도 곧 머지않은 것 같은 두려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온갖 상상을 할 수 있는 인문학을 좀 더 접해보는 인간으로 새롭게 태어나보면 어떨까 싶다.^^

- 장기손사지원부 강규택 대리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듯이 고전은 분명 읽기 힘든 책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古典, 지금과는 아주 다른 세계관이 무한히 펼쳐지던 시절, 그 옛날의 경전과도 같은 궤의 도서가 바로 고전이기 때문인데요. 서양고전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반복적으로 읽어도 잘 들어오지 않는 이국의 역사가, 역사 속 주인공들의 어려운 이름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기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웅들의 낯선이름 그 너머에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흥미진진한 인문학적 탐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화라 부르던 시절, 모든 것이 가능한 새로운 세계관이 막 만들어지던 그때, 무한히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 속에서 축적된 인간 본성의 근원을 마주하며 색다른 마음의 안식처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