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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버지가 '동화'를 만나다, '동화구연 아버지회'
2013. 12. 3. 08:30


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요즘은 바야흐로 '아빠 육아'의 시대죠~ 요즘 인기리에 방영중인 TV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블리 부녀만 봐도 아빠의 육아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슈퍼맨이 되고픈 아빠들을 위해 얼마 전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슈퍼파파의 아빠 육아 노하우!'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아빠분들 다들 잘 따라하고 계시죠?^^  


생각해보면, 아빠육아가 그리 거창한 게 아니에요. 잠들기 전 동화책 읽어주는 것, 그 것이 바로 진정한 아빠 육아죠.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동화를 읽어주던 아빠들이 모여 자신의 아이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이와 사람들에게 동화를 통해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평범한 아빠들이 모여,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상처를 보듬어 줄 '동화구연 아버지회'의 20년 동안의 스토리,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저희 아이가 어려서 병치레를 많이 했어요. 입원실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면서 제가 아버지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고요. 그러다가 병원 복도 책꽂이에 꽂혀있는 동화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동화구연 아버지회'의 편사범 회장님의 첫 동화구연은 병치레로 인해서 힘겨워하는 딸을 위해 서툴지만, 정성껏 동화를 읽어주었던 거랍니다. 왜 지금까지 동화책을 읽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좋아했던 딸 본 편 회장님은 그렇게 동화 구연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뻤습니다. 그럼 단순히 책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형을 가지고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에 인형을 들고 동작을 취해가며 동화를 읽어 주었죠. 그러니까 더 좋아하는 거에요.

딸을 위해 동화를 읽어주다보니, 어느덧 동화와 친해지게 된 편 회장님. 하루는 딸이 초등학교에서 받아온 공문 하나를 건네 주었답니다. 바로 1991년에 열린 제1회 아버지 동화구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하는 내용이었는데요. 공문을 받아들고 고민을 하다 아이를 위해 나가보자 용기를 내 도전하게 되셨습니다.

아이 딴에는 동화구연이라고 하니까 우리 아빠가 제일 잘하겠다 싶어서 가져온 것 같아요. 사실 대회에까지 나갈 생각은 없었지요. 창피하기도 했었고요. 그렇지만 대회를 준비하고 연습하다 보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싶어서 용기를 냈었지요.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는 달리, 편회장님은 1991년 제1회 아버지 동화구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이듬해 제2회 동화구연 대회에서 시범 구연을 하러 갔을 때, '동화구연 아버지회'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이 대회가 끝나고 나면 사라져버릴, 끼 있는 아버지들의 재능이 아까워 더 의미 있는 사회활동으로 발전시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이런 게 바로 요즘 유행하는 '재능기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이런 편회장님의 의견에 다른 아버지들 또한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 동화구연 대회의 1, 2회 입상자들이 모여서 '동화구연 아버지회'를 만들게 되었고, 해를 거듭하여 어느덧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아내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항상 지치곤 했죠. 사실 그 시절 아빠들은 아이들과 또 가족들과 교감하는 방법을 잘 몰랐어요. 그런데 동화책이 방법이더라고요. 

동화의 매력에 푹 빠진 또 다른 아버지 조상희 씨는 '동화구연 아버지회'의 원년 맴버이자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조상희 씨는 동화가 아이들과 또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20여 명이 활동하는 '동화구연 아버지회' 구성원의 면면은 무척이나 다양한데요. 30대 젊은 아버지와 60대 아버지가 함께 율동을 연습하고, 전문직에서부터 개인 사업에 이르기까지 직업도 천차만별이랍니다. 하지만 아버지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바로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고 가족을 아끼고, 동화를 통한 우리 사회의 소통을 바란다는 점이랍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매달 공연을 할 정도로 열정을 보여주셨대요. 더구나 '동화구연 아버지회'에 공연을 부탁하는 단체나 모임은 대개 열악한 환경인 경우가 많아서 회원들이 동화구연뿐만 아니라 그곳 시설물들의 개보수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고, 공연을 마친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일일 아버지' 역할을 했었다고 합니다. 역시 아버지는 능력자죠?^^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는 공연 횟수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꼭 필요한 곳의 요청이라면 최대한 봉사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는 것은 그때와 같다고 해요.


'동화구연 아버지회'의 회원들은 모두가 동화구연이 인생과 가정을 바꾸었다고 말하는데요. 동화구연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술과 담배를 멀리하게 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부부 사이 다툼도 줄었다고 합니다. 특히 회원 김진욱 씨는 공연할 때면 항상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만큼 화목해졌다네요. 

동화구연 봉사는 자녀들에게 세상에 대한 편견까지 없애주는 최고의 공부입니다. 장애인시설이나 보육시설에 봉사를 하러 갔을 때 아이가 먼저 스스럼없이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하고 뿌듯하지요.



춘천에 '사랑의 집'이라는 시설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사할린에 징용으로 끌려가셨다가 귀국을 하신 분들이지요. 고국에 연고가 없어 그곳에 모여 사시는데 참 외로워하세요. 그분들이 어린 시절 들으셨던 이야기들을, 화롯가에서 듣던 노변 동화를 들려드렸어요.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많고 참 좋아하세요. 



'동화구연 아버지회'의 봉사는 아이들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시설을 대상으로 이어진답니다. 지체 장애인들에게는 동물이 등장하는 우화를 통해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외딴 섬마을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창작 동화위인 이야기 등을 선택한답니다. 이처럼 동화구연 아버지회는 때와 상황에 맞는 동화들을 적절히 선택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봉사를 하시죠. 그런데 물질적인 봉사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아요. 정신적인 봉사도 중요합니다. 저희는 동화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나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봉사를 하는 사람까지도 힐링이 된답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내 자식만 챙길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동화구연 아버지회 회원들. 동화구연 아버지회의 회원들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자 관심이고 즐거운 놀이이기도 한 동화구연을 통해서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하고 밝아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동화구연 아버지회' 이야기 어떠셨나요? 현대해상 '마음이 합니다' 처럼 아버지의 마음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 같네요. 이 글을 읽고 가족을 위해 혹은 사회를 위해 무언가 결심하셨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분은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져보시고, 아이에게 책을 자주 읽어주시는 아빠는 '동화구연 아버지회' 같은 곳을 통해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읽어주세요. 아버지들이 읽어주시는 동화 같은 매일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