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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쉐되다! 오늘은 난생처음 케이크를 만들었다. 며칠 전부터 나는 굉장히 들떴었다. 케이크를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꼭 한번 내 손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간 베이킹에 욕심은 많았지만, '오븐부터 사야 하나' 하는 고민에 시도조차 못 했던 나! 그런 나에게 오늘은 꿈같은 기회였다. ㅎㅎ 그렇다고 베이킹 교실에 등록한 건 아니다. 사실 오늘은 'Hi-Day'였다.
'Hi-Day'는 현대해상에서 1년에 한 번씩 본부별로 담당 임원과 일반 직원이 함께 교류하는 날이다. 그동안에는 영화나 공연관람, 식사, 호프 등 평범한 친목 차원의 활동을 했었는데, 6월부터 달라졌다. 직원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지원이 대폭 확대된 것 *_* (감사합니닷!!) 언뜻, 회사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차원이 다르다. 먹고 마시고만 하는 회식과도 다르고!! 오늘은 그간 배워보고 싶었던 것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생산적인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고, 몰랐던 점을 파악할 수도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 말이다. (케이크 만들기에 무한 감동한 하이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케이크 만들기 전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인증샷으로 남겨두었던 사진을 보니 그리 간단한 식사는 아니었군^^;;) 이번 Hi-Day에는 CCO 본부인 고객지원부, CS추진부, 홍보팀이 참석했는데, 특히 CS추진부에는 7월에 새롭게 합류하신 분들이 참석하셨다. 새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 케이크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오늘 케이크 만든 곳은 바로 투썸플레이스! 평소 투썸플레이스 케이크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런 행운이 오다니! 열심히 배워서 집에서도 한 번 만들어 봐야지~
드디어 케이크 만들기를 돌입!! 우리는 하트모양의 케이크 시트를 하나씩 받았다. 친절한 파티쉐님께서 케이크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모두 초 집중모드!! 나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제일 예쁜 케이크를 만들겠다는 불꽃 의지를 보였다. (은근, 경쟁심리 발동ㅎㅎ) 파티쉐님은 이 빵에 예쁘게 데코를 해서 케이크를 만들면 된다고 했다. ( 이때까지는 나도 말처럼 쉬운 줄 알았다..ㅜㅜ)
케이크 만드는 첫 번째 단계는 요거트 생크림을 바르는 것이었다. 아까 받은 하트모양 케이크 시트에 요거트 생크림을 빠짐없이 발라주면 된다. 생크림 바르는 건 쉬울 줄 알았는데, 어느 부분은 두껍게 발라지고 어느 부분은 얇게 발라져서 생각보다 어려웠다. 마음은 이미 미슐랭 별점 세 개를 받은 파티쉐인데, 나의 케이크는 벌점을 세 개를 받아야 할 상태였다. ㅎㅎ 위 사진에 파란 넥타이를 하신 분이 바로 CCO 본부 상무님:) 꼼꼼한 상무님답게 열심히 바르고 계셨다.^^ (여자인 나보다도 훨씬~ 섬세하게 잘 바르셨다는..)
생크림을 바르고 난 뒤 케이크 위에 파우더 가루를 뿌려야 하는데 엄청나게 섬세한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파우더를 채로 탈탈 쳐내면 골고루 뿌려지는데 이것도 한 곳에만 집중되지 않게 뿌리는 것이 중요했다. 후아~ 정말 쉬운 게 없구나ㅠㅠ
데코는 케이크의 생명!! 데코를 할 화이트 초콜릿에 초코 시럽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끝이다. 막상 초콜릿으로 글씨를 쓰려니 쉽지 않더군..ㅎㅎ 괜히 욕심이 나,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다. 잘 쓰고 싶어서 케이크 위에 쓰기 전에 몇 번이고 연습을 한 뒤 썼는데 그래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ㅠㅠ 결국 제일 무난한 문구로 마무리^^; 다른 분들은 본인의 이름을 적어 케이크를 완성하셨다. 나도 'Made by 하이현'이라고 쓸걸 그랬나? 다 만들고 나서 기념으로 각자 만든 케이크와 같이 단체 사진도 찍었다. 이름 하야 케이크 인증샷!
짜잔~~ 이것이 바로 내가 만든 케이크:) 마음에 쏙 들진 않지만, 처음 만드는 것치고 꽤 잘한 것 같다. (물론, 크림이 고루 발라지지 않은 부분이 티가 나지만. 이 부분은 조용히 덮어 두기로 한다.ㅎㅎ) 두 번 정도만 더 하면, 팔아도 될 것 같다는^^;; 열정을 다해 만든 케이크는 엄마 아빠께 선물로 드렸다. 엄마 아빠는 케이크에 비주얼을 보시고 감탄, 맛을 보시곤 환호하셨다. "우리 딸~ 이제 시집가도 되겠어'라는 말을 들었으니, 이제 시집만 가면 된다.
사실, 이런 기회 아니면 다들 업무가 바빠 이야기할 기회가 없는데, Hi-day를 통해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는 부담감에 시달릴 필요없이, 문화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ㅎ 그러면서 서로 업무에 대해 공감도 하고,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니 말이다. 119 문화부터 Hi-day까지, 직원의 마음을 헤아리는 문화가 있어 회사 다닐 맛 난다.
다음번 Hi-day에는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 오늘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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