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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자연 치유력을 결정하고 갱년기 성인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 중의 하나가 호르몬인데요~ 호르몬(hormone)은 그리스어에서 온 말로 ‘북돋우다, 흥분시키다’는 의미가 있어요. 생체 유지에 필요한 체내 물질로서 세포조직의 성장, 심장박동 조절, 신장 기능, 위장운동, 모유 분비, 혈당, 체온, 삼투압 등의 항상성 유지, 그리고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 심지어는 감정과 기억저장까지도 좌우하죠!
우리가 의학적으로 늙는다는 노화의 기준은 보통 마흔을 즈음하여 시작되게 되는데요. 이 시기가 되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의 항상성이 사라지면서, 이때부터 온몸의 기능들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건강상태가 이전과 달라지기 시작한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호르몬이죠. 노화 방지를 위해 호르몬을 정상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토를 달 수 없는 정설이라고 해요. 내 몸이 점점 더 젊어지기 위해서 채워야 할 호르몬이 있고 아껴야 할 호르몬이 있어요.
채워야 할 호르몬의 첫 번째가 바로 성장호르몬입니다. 성장호르몬이 줄어들면 빨리 늙는다거나 성장호르몬을 유지하면 늦게 늙는다고 하면 깜짝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성장호르몬은 한참 커가는 성장기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사실은 쇠약과 노화의 가장 큰 원인 역시 바로 성장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어른에게 있어서 성장호르몬은 온몸의 모든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늙지 않도록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도 성장호르몬이 필요하죠. 문제는 이 성장호르몬은 사춘기에 가장 많이 분비되다가 20대 이후에 10년마다 14.4%씩 감소하여 60대가 되면 20대의 50% 이하로, 70대가 되면 20% 이하로 감소한다는 것인데요.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배가 나오고, 근육이 줄고, 피부두께가 얇아져서 주름이 생기고, 골밀도도 떨어지게 되며 정신적으로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이전보다 우울해지거나 걱정이 많아진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면 동년배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성장호르몬이 젊은 사람 못지않게 왕성하게 분비되고 어떤 사람은 동년배 평균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경우가 관찰되곤 하는데요. 성장호르몬이야말로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는 호르몬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죠.
성장호르몬을 해치는 가장 큰 적은 극단적인 채식과 나쁜 잠버릇, 그리고 과식이 있어요. 콜레스테롤이 올라갈까, 심장병에 걸릴까 두려워서 과도하게 동물성 단백질을 기피하는 경우, 필수아미노산인 글루타민, 아르기닌 등의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호르몬이 만들어질 수 없답니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심각한 체력저하나 쇠약 상태를 호소하는 사람들에서 근육량의 감소와 성장호르몬의 저하가 종종 발견되는데 공통점이 지나친 육식 기피인 경우가 있어요.
다음으로 수면부족이나 나쁜 잠버릇이 성장호르몬 저하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인데요.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대부분 밤, 특히 수면 중에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수면의 질과 양이 부족할 경우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불면증, 코골이 등은 생체나이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답니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잔 사람들이나 수면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충분한 잠을 잔 사람들에 비해 보통 파동성으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최대분비가 일어나는 시기가 생략된다고 해요. 더불어 수면의 양보다는 수면의 질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답니다. 열 시간을 이불 속에서 뒤척이는 것보다 한 시간을 자더라도 제대로 자는 것이 중요하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은 ‘졸릴 때자는 것’과 ‘낮에 졸거나 자지 않기’인데요. 졸릴 때만 잠자리에 들고, 10분 이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주저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 좋은 잠을 자기 위한 습관이랍니다.
배가 많이 고프면 잠이 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에 복합당질로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는 것이 바람직해요. 하지만 과식과 음주는 절대 피해야 한다. 지나친 세포 건조는 숙면을 방해하므로 낮에 충분한 물을 마시고, 단 잠들기 직전에는 목만 축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과식하게 되면 섭취한 고열량 고지방식사를 소화하고 체내의 지방을 분해하기 위해 성장호르몬이 빨리 소모되므로, 절식을 하는 것이 좋아요. 지나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생산하느라 내 몸의 호르몬 공장이 풀가동 되도록 만들어 성장호르몬 생산라인은 멈춰서게 만든답니다.
마지막으로 호르몬을 노화시키고 소모하게 하는 활성산소를 줄여야 해요. 활성산소는 단백질과 지질 결합력을 약하게 하며 과산화지질 대사량을 떨어뜨려 혈관 내에 과산화지질이 쌓이도록 하죠. 활성산소를 잡는 항산화 물질로는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 빌리루빈, 멜라토닌 등이 있으며 체내 항산화 효소는 20대를 정점으로 서서히 줄어들므로 30대부터는 항산화 물질을 외부로부터 섭취해 줘야 해요.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새싹 채소인데요. 브로콜리를 매주 두 번 이상 먹는 사람은 매달 한 번 이하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백내장 발생 위험이 20% 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해요. 브로콜리에는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이는 설포라판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특히 브로콜리 새싹에는 다 자란 브로콜리보다 설포라판 성분이 50배나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암세포나 세균을 막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답니다.
이외에도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셀레늄, 피부나 점막의 저항력을 강화해 감기나 세균의 감염을 예방하는 비타민 A의 전구물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세균감염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몸에 나쁜 인스턴트음식대신 새싹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젊어질 수 있죠. 이토록 성장호르몬은 예민하고 순진하므로 소중하고 부드럽게 다루어 평생 우리와 함께하도록 노력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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