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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 현대해상 직원들과 함께 읽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6. 6. 13. 08:00

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여러분은 집에서 좋은 부모인가요? 이번 에서는 많은 아버지들에게 공감을 얻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라는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더욱 마음에 와 닿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현대해상 직원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마음을 느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부정(否定)만이 부정(父情)이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


언뜻 육아서로 보이지만 육아서가 아닙니다. 소소한 육아의 감동을 그린 따뜻한 에세이도 아닙니다. 불필요한 권위를 내려놓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육아 관련 책까지 낼 정도로 주변으로부터 좋은 아버지라는 평판을 받았던 저자. 스스로도 꽤 괜찮은 아빠라고 여겼던 착각은 아들의 가출과 함께 산산조각이 납니다. 부정(否定)만이 부정(父情)이라는 저자의 표현처럼 이 책은 결국 가족 간의 관계에서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나는 잘하고 있다’는 착각과 교만, 그것에 대한 치열한 자기 반성과 성찰입니다. 단연, 현대해상의 수많은 ‘아버지’들에게 공감과 호응을 얻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 대한 우수 독후감 2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아버지가 되고 있었다


아버지와 나는 어릴 적부터 서로 바라보고 웃는 게 최대의 의사소통이었다. 아버지가 나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밥 먹었냐?” 이고 나는 “네”가 다였다. 내가 군대에 갔을 때 아버지는 처음으로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에는 아버지의 고민과 나에 대한 미안함, 걱정들이 적혀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고 아버지를 위해 눈물도 흘렸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서로에 대한 무관심한 행동은 변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내가 30대가 들어선 지 얼마 후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나는 병실에서 둘만의 시간을 며칠간 보냈지만 그 시간에도 우리 사이에는 침묵이 대부분이었다. 그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면 서로에게 못다 한 많은 말을 나눴겠지만 우린 그 마지막을 놓치고 말았다.




시간이 흐르고 지금 나에게는 6살, 3살의 두 딸이 있다. 첫째가 태어나는 날,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고 난 아버지처럼 자식들을 키우지 않겠다는 생각을 같이 했다.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나도 결국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 아이들과 놀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힘들어 자리를 피하기 일쑤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최선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아이들의 보폭에 맞춰 길을 가지만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어느 순간부터는 부모의 보폭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한다. 아직 아빠를 무척 좋아하는 딸들의 아버지인 나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에 만족하며 아이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수평적인 부모이자 친구가 되고 싶다.

-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서성원 대리



아이의 시각에서, 아버지의 시각에서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는 메뉴 등을 고를 때면 욕심이 많아 항상 내 메뉴까지 고르곤 한다. 언젠가 나도 모르게 “남이 고르는 것까지 왜 그래?”라고 장난스레 말했더니 “내가 남이라고?” 하면서 화를 냈다. “남이라고.” 그렇다. 아버지는 아이를 본인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지만, 결국 아이의 1인칭이 될 수 없기에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늘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우리들 아버지가 나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이 책의 저자는 아들과의 갈등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올해 어린이날 전 주, 유치원생일 때 자주 써주곤 했던 편지를 오랜만에 쓰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그 편지 내용을 다시 돌이켜 보니, 난 아이의 미래를 위해 바라는것만 서술할 뿐, 아이의 시각에서 지금 뭐가 고민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아빠로서의 계획이나, 약속 등은 편지에 없었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고 대등한 관계에서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아버지의 계획에 대해서도 말하고, 약속해 보기로 다짐해 본다.




얼마 전 호주로 이민 간 친구의 비보(모친상)를 접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최근 유난히도 많이 쇠약해지신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또다시 나를 키워주신 아버지의 관점이 아닌, 나의 입장에서 자꾸 생각하고 느끼는 나를 보며 또다시 반성하게 된다. 이번 주엔 아버지 가게에 들러 맛있는 저녁식사라도 한 끼 사드려야겠다.

- 감사실 이현승 과장



요즘 주변에서 ‘딸 바보’, ‘아들 바보’라 불리며 자식에게 푹 빠져 있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시간을 많이 들이고 사랑을 쏟아붓고 있다고 해서 그 자체로 아이의 행복을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무수한 고통 속에서 진정한 아버지로 성장하며 저자가 발견한 의미와 교훈들은 그의 위트 있고 솔직한 문장들 속에서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