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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남편, 아버지의 마음을 꺼내 달래주세요
2016. 3. 18. 08:00

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남편 혹은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계신가요? 항상 당당해 보이고 자신감 넘쳐보이시지만 속으로는 내심 고민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아픈 마음, 닫아둔 마음, 불안한 마음 등 저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속마음도 한 번씩 꺼내어 닦아주고 위로해줘야 행복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남편 혹은 아버지와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감성 표현에 서툰 중년 남성


평소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중년 남성입니다. 늘 흔들림 없는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감정을 눌러두기만 해 제대로 표현하는 법조차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 저도 제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린은 ‘울음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눈물은 한 사람의 가장 위대한 용기이자 고통을 참고 견딜 수 있음을 증명해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감정표현은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낙천적인 모습만 보이는 사람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곪을 대로 곪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중년 이후 급격히 허물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주변을 챙기고 늘 희생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만을 보여왔지만 나이가 들어 되돌아보면 문득 자기연민, 억울함, 원망 등의 감정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것입니다. 이렇듯 순간순간의 다양한 감정을 제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계속 눌러두다 보면 엉뚱한 곳에 감정을 분출하거나 어느 날 한 번에 터지면서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특히 지금의 40~50대 남성들은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하게 박혀있고 감정의 자유로운 표현을 부정적으로 인식해온 세대로, 묵혀둔 감정이 나이가 들수록 자꾸 삐딱하고 거칠게 표출되기 쉽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안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모두 긍정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의 비율을 3:1 정도로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합니다. 힘들고, 아프고, 억울하고, 화나는 감정 역시 정신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역전되어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감수성, 부드러움, 포용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에 당황하여 거부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되게 됩니다. 이를 어색해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은퇴한 직장인의 자존감 잃지 않기


은퇴 후 6개월이 넘어가면서 마음이 불안하고, 점점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껏 일만 하다 이제 좀 쉬어보고 싶었는데 일 이외의 활동에서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은퇴 후 자존감을 잃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것보다 사회적 타이틀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합니다. 회사나 조직의 직함이 사라지면서 자기 존재를 받쳐주던 지지대가 떨어져 나간 느낌을 호소하는 것이지요.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사람일수록 은퇴를 매우 큰 상실로 받아들이고 자존감 저하와 무가치감을 겪습니다. 평생을 바쳐 일했는데 한순간에 쓸모없어져 버려진 느낌, 자신이 일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게 잘 돌아가는 주변의 모습에 섭섭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은퇴를 상실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이뤄온 업적에 대해 박수받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거와 하루아침에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간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정리하며 충분히 긍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대로 인정받을만한 길을 걸어온 사람, 그렇기에 쉴 자격이 있는 이들이 바로 은퇴자이니까요.



지난 성취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찾은 다음에는 은퇴가 곧 삶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자고로 100세 시대 입니다. 60세에 은퇴를 해도 앞으로 20~25년은 충분히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인 것이죠. 중요한 것은 과거 직함이나 타이틀에 연연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안목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보다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은퇴 후는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자신을 잘 찾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더 친밀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TV 리모컨 속에는 답이 없습니다. 밖으로 나와 여러 가지로 부대껴야 진짜 자신이 잘하는 것,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서두른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생을 일했는데 1년은 편하게 쉴 자격도 있습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조급해하지 마세요.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으실 수도 있으실 테니까요.^^



삶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오늘은 자기 자신 그리고 가족들의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서로의 힘든 부분을 위로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속마음을 터놓고 나면 고민도 한결 가벼워 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