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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에서 대한까지! 흥미로운 겨울절기 이야기
2019. 11. 8. 10:00


농경생활을 하던 우리나라에서는 계절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한 해를 24절기로 나누어 생활했는데요농업의 비중이 줄어든 현대에서도, 24절기는 아직 우리 생활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절기마다 챙겨 먹는 음식도 있고, 뉴스에서는 절기의 변화에 따라 예상 날씨와 온도를 소개하기도 하죠.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입동을 맞아 부쩍 추워진 오늘! 24절기 중 겨울에 해당되는 절기들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19번째 절기인 입동은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며 양력으로 117, 8일 경을 말해요. 입동을 기준으로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죠.


김장 담그기는 입동의 대표적인 행사인데요~ 김치는 채소와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겨울철 필수식량이었기 때문이죠이와 관련하여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라는 속담도 있는데요! 입동이 되면 김장철이 되었으며, 서둘러서 배추가 얼기 전에 식량을 마련해둘 것을 알려주기 위한 속담이죠.


참고로 입동을 전후하여 5일 이내 담근 김장 맛이 가장 좋다고 해요. ^^



소설은 20번째 절기로, 첫 눈이 내리는 날이며 양력 1122, 23일 경이랍니다. 첫 눈이 내릴 만큼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소설 전에는 김장을 끝내기 위해 서두르고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는 등 월동 준비로 분주해지죠.


소설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것이 있는데요~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 농사가 잘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뿐만 아니라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도 있는데, 소설 때 날씨가 급격하게 떨어져서 옷차림을 단단히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랍니다.



21번째 절기인 대설은, 이름처럼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양력 127, 8경을 말해요. 다만, 24절기의 기준 지점인 중국 화북지방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설에는 반드시 눈이 많이 온다고 볼 수는 없어요따라서 절기상 대설이어도 우리나라에서 실제 적설량은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이듬해 풍년이 들고,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해요.

 


양력으로 1222, 23경인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짧은 22번째 절기인데요~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같은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부르기도 하여 요즘에도 동지 무렵이 되면 연말연시 인사를 나누며 새해 달력을 주고 받기도 하죠!


동지에는 팥죽을 챙겨 먹곤 하는데요! 예로부터 팥의 붉은색은 잡귀를 쫓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집안의 악귀를 고 액운을 털어내기 위해 동지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팥죽을 먹게 된 것이랍니다. ^^



양력 15일 무렵이며 작은 추위라는 뜻을 가진 24번째 절기 소한! 이름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추운 시기인데요~ 실제로 소한 무렵에는 전국이 최저 기온을 찍고는 한답니다. 농가에서는 추위로 인한 혹한에 대비하기 위해 땔감과 먹을 거리를 충분히 비치해두기도 하죠.


소한의 강추위를 실감하게 하는 속담으로는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이 있는데요~ 매운 소한추위를 이겨냄으로써 어떤 역경도 감내하고자 했 조상들의 의지가 담긴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는 속담도 있죠.



양력으로 120일 무렵인 대한은 24번째 절기로겨울절기 중 마지막에 해당되는데요~ 흥미롭게도 큰 추위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보다 따뜻한 날씨를 보인답니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겨울의 추위가 한풀 꺾이는 시기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봄이 일찍 찾아오는 지방인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까지의 약 일주일간을 신구간이라고 하며,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집안 손질과 행사를 하기도 해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6가지 겨울절기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식량이 부족해서 고된 겨울이 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고, 또 절기마다 다른 날씨에 맞게 옷차림을 신경 써서 추위를 피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죠~


오늘 소개해드린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겨울절기 이야기를 참고하시고, 올 겨울은 더욱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