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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 현대해상 직원들과 함께 읽는 「나무수업」
2016. 5. 27. 08:00

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5월은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우곤 하죠! 날씨가 좋아지면서 다양한 봄꽃과 나무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CEO와 함께하는 독서삼매>에서는 나무를 통해 세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현대해상의 직원들은 나무를 통해 어떤 지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는지 함께 살펴 볼까요^^





나무에게 배우는 함께 살아가는 지혜


저자는 ‘시각의 동물’인 인간이 미처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나무와 숲에 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처음 이 책을 넘기다보면 나무가 감정과 기억을 갖고 있다거나, 외부 공격을 받으면 주변 다른 나무들에게 위험을 알린다는 등의 내용들이 언뜻 쉽게 믿기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저자가 관찰한 나무와 숲의 세계는 인간의 삶, 인간의 사회와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나무가 들려주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나무수업>에 대한 우수 독후감 2편을 소개합니다.




인간의 기준을 벗고 자연과 우주에 더욱 겸손할 것


젊었던 시절, 몇 권의 책으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다 알게 된 것 같던 오만한 시절이 있었다. 이론으로 뒷받침되고 논리로 설명되지 않으면 어떠한 것도 인정할 수 없다는 배타성에 깊게 빠져 있기도 했다.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고 지배자라는 근거 없는 우월감도 있었다. 그런 젊은 시절의 오만함에서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우리가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 그나마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우리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우리만의 언어로 표현한 것일 뿐이지 그대로의 모습을 온전히 다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 ‘나’라는 존재는 이 거대한 우주의 순환계의 자그마한 한 부분일 뿐이며 기실 인간이라는 종(種)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조금 알겠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연과 우주에 더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 수업’이라는 책은 나의 의식 변화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나무는 우리 인간이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협업하고, 경쟁하고, 자기들만의 언어로 커뮤니케이션하며 경험의 정보를 축적해 간다. 그 시스템 안에서 “한 나무의 삶은 그것을 둘러싼 숲의 삶만큼만 건강”하고, “목걸이의 강도는 제일 약한 고리의 튼튼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나무들은 서로를 조건 없이 돕고 있다.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지구촌 인간의 삶은 숲 속 나무들의 삶보다 얼마나 더 나을까? 저자는 나무와 숲의 세계를,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신비한 모습들을 세밀하면서도 쉬운 언어로 우리에게 펼쳐 보여준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동식물의 구분은 어차피 자의적”이라는 놀라운 의식의 전환도 요구한다.


지금까지 우주와 자연을 바라보았던 우리 인간의 기준을 벗어버리면 우주는 어떤 모습일까? 나 같은 사람이 그걸 어찌 알 수 있을까. 인간의 기준, 인간의 오만을 벗어버린 그 세상. 부처님의 제자들은 이를 ‘空’이라 말했고, 하느님의 제자들은 ‘은총’이라 표현했다. 나는 과연 그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체험이라도 할 수 있을까.

- 감사실 박희종 차장




숲길을 거니는 듯한 휴식 같은 이야기


토요일 오후 시끌벅적한 커피숍의 테이블 한 켠에서 작가가 들려주는 숲 이야기를 접했다. 친구들과의 약속시간 직전 갑자기 생긴 두어 시간 여유에, 약속장소 인근 문고에 들렀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까 싶어 집어 들고 커피숍으로 향한 것이었다. 시끄러운 공간이었지만 나무 이야기에 빠져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숲도 생태계를 이루는 중요한 환경으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나무가 자라고 꽃을 피우고 낙엽이 지고…. 막연하게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고, 더 깊이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다. 그런데 작가가 전하는 나무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것이 많았다. 나무들도 성격이 있고, 아픔을 느끼고, 기억을 하고, 학습능력이 있고, 서로 소통을 하고, 무리를 지어 군락을 이루고, 주변환경에 맞춰 해마다 꽃피우기를 조절하고, 겨울잠을 자고…. 나무는 그야말로 생명체였고, 숲은 또 하나의 세계였다.



그동안 사려니숲, 편백나무숲, 전나무숲 등 유명 관광지로 언급되는 여러 숲길을 가봤었지만,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는 것에 즐거워했을 뿐, 그 숲과 나무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보지 못했었다. 어쩌면 이젠 나이테와 가지의 형태 등 저마다의 시간을 품고 있는 나무를 보며,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소곤소곤 속삭여주는 듯한 글과 미색의 종이에 초록빛 활자까지, 나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독자를 위한 배려라고 느껴질 만큼 책을 읽는 동안 편안했다. 비록 자투리 시간이었지만, 숲길을 거닌 것 같은 휴식을 함께 안겨주었다.

- 수도권장기손사부 강다형 주임




30여 년간 나무를 돌보고 숲을 관리했다는 저자의 경력조차 나무의 세계에서는 찰나의 순간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인간은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아니, 겸손함을 넘어 자연이 전하는 위대한 지혜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저자가 나무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이런 진리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