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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 현대해상 직원들과 함께 읽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015. 11. 17. 08:00

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창밖에도 단풍이 예쁘게 든 걸 보니 독서의 계절 가을이 온것이 실감이 나는 요즘인데요. 여러분도 요즘 책 많이 읽고 계신가요? 매달 소개해드리고 있는 <CEO와 함께하는 독서삼매>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달에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입니다. 


이미 읽어 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주변에 이 책을 읽어보신 분들도 많이 추천해주시더라구요^^ 현대해상의 가족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느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삶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아름다운 정리법!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모리 교수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한다?' 이 책은 어쩌면 역설에서 출발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죽음을 앞둔 때만이 생에 대해 가장 객관적이 될 수 있으며, 그제야 삶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되는 건 아닌지…. 다행히 우리는 모리 교수가 주는 삶의 아름다운 교훈을 통해, 살아있는 동안 더 멋지게 살아갈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이제 그 실천은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모리 교수와 비록 스펠링은 다르지만, 라틴어 ‘Memento Mori!’란 말처럼, 죽음을 기억하며 삶을 의미 있게 살아야 할 소중한 교훈을 얻은 이달의 우수 독후감 2편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처: 살림출판사



“당신은 죽음을 만난 적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자신이 언젠가 죽을 것을 알고 있지만 믿고는 싶어 하지 않는다. 죽음과의 대화가 두렵고, 피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죽음은 그저 막연한 어떤 것이었다. 그러나 뇌졸중으로 혼자서는 식사도, 배변도 하지 못하고, 그 강건한 육체가 뼈만 앙상하게 남아 희미한 생명만 간신히 유지하며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죽음과 진지하게 만났다.


이미 지난 일은 후회한들 바꿀 수 없지만 모리는 내가 남은 시간 동안 해야 할 남은 숙제를 명확히 알려주었다. 돈과 물질은 잠깐은 즐거움을 줄지 모르나 이내 공허함으로 돌아온다는 것, 정작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과 그 사람들과의 유대라는 것, 깨어있지 않은 것은 죽은 것이지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한 죽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 진심으로 전해졌다. 아버지와 모리가 죽음을 통해 내게 남긴 교훈을 작은 것 하나부터라도 실천해 보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 후회가 남지 않도록 피곤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우선순위에서 멀리 두었던 친구, 아내, 딸아이와 더 많이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며, 소중한 이 시간을 함께 해야겠다.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니!

- 고동현 과장 변화지원부



“내가 어떻게 죽을지 혹시 아나?”


나는 하이플래너다. 5년 동안 매일같이 죽음을 대비한 설계를 해왔다. 그게 내 일이고, 때로 고객에겐 ‘죽음’에 대해 꽤 아는 척도 한다. 때로 유족이 사망보험금을 청구하며 비보를 전한다. 결국 내 설계는 남은 가족을 위한 것이었을까? 나를 위한 죽음도 설계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사랑하는 법과 돌보는 법을 배웠고, 시간과 계절, 내 삶이 천천히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오래전 내 곁을 떠난 친구가, “너는 병원 창문 너머 햇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느냐, 너는 그곳을 걸을 수도 있어 좋겠다” 라고 했던 말도 떠올랐다. 그 애가 곁을 떠난 후 나는 잘해주지 못한 것에 오랫동안 슬픔에 빠져 있었다.


모리는 슬픔이 때론 좋은 역할도 해 준다고, 그 슬픔 속에서 치유의 힘을 찾으라 했다. 사지를 쓰지 못하다가 결국 숨쉬기 힘들어지는 루게릭병을 앓는 모리는 삶과 죽음, 그 좁은 여정을 잇는 마지막 다리를 걸어가며 신비롭게도 죽음에 당면해서 생각이 투명해지고 있었다. 산소 탱크가 거의 비어가지만, 슬프면서도 질 높은 시간이 그의 방 안을 채웠다.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 하고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봉사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것” 에 헌신하라 했다. 그의 말은 옳았고 그동안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한 나 자신을 깨달았다. 죽음은 무엇일까? 눈을 감는다. 더는 내 아이들의 얼굴을 만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살던 집과 쓰던 물건은 그대론 데 나만 홀연 사라지는 것일 테지. 모두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기도 죽을 거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안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알 수 있다. 그의 마지막을 지키는 화요일의 미치와 함께, 나 또한 귀중한 하루의 삶이 계속되는 모리의 방 안에 그렇게 있었다. 그의 마지막 여정은 어떤 물질로도 대신할 수 없는 다정함, 사랑, 용서, 동료애 같은 감정들로 풍요로웠다.


나는 이제, 모리와 함께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감정으로 세수하며 울고 싶을 땐 울고 슬플 땐 슬퍼하고 내 앞에 고통이 온전히 나를 꿰뚫고 지나가도록 둘 것이다. 그리고 이 가을 걷다가 자세히 보고 싶은 곳에선 꼭 걸음을 멈추리라.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이, 모리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 권순화 하이플래너 영등포사업부 구로지점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Life is C between B and D”라고 말했습니다. 인생은 탄생(Birth)에서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라는 것인데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 사이에서의 선택, 여기서 선택은 달리 말한다면 ‘how to live’, 즉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는 인생을 가지고 있습니다. 죽음이 정해져 있다면, 중요한 것은 죽음에 이르는 길까지 그 길을 얼마나 의미 있고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어 가느냐 하는 자기 자신만의 인생 스케치입니다. 모리 교수와 함께 떠난 화요일 인생 수업을 통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고민해 본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