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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지치고 힘든 직장인의 마음을 달래줄 방법으로 '소울푸드 맛있게 먹기'가 있죠. 단순히 몸의 건강만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 영혼까지 위로해 주는 '마음의 음식' 소울푸드 한 입이면 마음이 사르르 녹지요. 물론, 저는 회복이 좋은 소울의 소유자라 어떤 음식이든 먹기만하면 소울푸드의 효과를 낸다는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하나쯤 자신만의 아늑한 고향의 맛 '소울푸드'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의 소울 푸드는 무엇인가요? (* 소울푸드: 먹는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영혼을 위한 음식) 아직 소울푸드가 없다면,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후보군을 드리자면 직장인을 위해 여러번 추천 드렸던 영양만점 식사 레시피나 맛으로 승부하는 야식 레시피에서 찾아보세요. ^^; 하이현은 개인적으로 야식 레시피가 소울을 치료해 주는 것 같더라는.. ^^
현대해상에도 '소울푸드'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사우님들이 계십니다. 홀로 사는 외로운 자취족들의 찬바람을 막아주고, 아픈 몸을 소울로 이겨내게 해준다는 가히 만병통치약 같은 '소울푸드'의 힘!! 이 힘으로 밝고 열심히 회사생활을 하시는 사우님들의 이야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따뜻한 사연과 맛있는 레시피도 살짝쿵 알아 보았으니 함께 확인해 보아요:)
다들 계란밥 드셔 보셨나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에 계란프라이 올리고 간장과 참기름을 조금 넣으면 가슴까지 채워진다는 그 마의 계란밥! 이 계란밥이 대전 보상서비스센터의 유현우 사원에게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소울푸드라고 합니다.
<출처 : Flickr by Daehyun Park>
초등학교 시절 아침잠이 많았던 저는 밥을 먹느니 차라리 잠을 몇 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아침밥을 먹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아침밥을 조금이라고 더 먹을 수 있게 애를 쓰셨고 그때 만들어 주셨던 음식이 바로 ‘계란밥’이었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신 ‘계란밥’은 밥에 계란프라이, 간장, 참기름을 함께 넣고 비비기만 하면 완성되는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음식으로, 먹는 데 번거롭지 않고 편하여 아침밥으로 자주 먹고 다녔던 추억의 음식입니다.
값이 비싸지도 재료가 특별하지도 않고 만들기도 간단하지만, 이 ‘계란밥’에는 자식이 아침밥을 굶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먹어 든든한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이 담겨 있기에 제게는 어느 산해진미보다도 더 값지고 맛있는 음식입니다. 또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래 기숙사 생활을 하랴, 자취생활을 하랴, 군대에 다녀오랴 10년 이상을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번거롭다는 이유로 아침을 거의 먹지 않았을 때도 어머니가 그리울 때 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계란밥을 만들어 먹었을 정도로 어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저만의 소울푸드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고 어머니와의 추억이며, 저를 힐링해주고 힘을 북돋아주는 계란밥. 회사 부근에서 자취하고 있는 요즘,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계란밥’이 더욱 그립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고향인 논산에 가서 어머니 표 ‘계란밥’을 꼭 먹어야겠습니다. ‘계란밥’을 먹고 기운을 충전해서 돌아와 매일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대전보상서비스센터 유현우 사원
계란밥 레시피
* 재료: 밥 한 공기, 간장 1½T, 참기름 ½T, 깨 2T, 계란 1개
1. 밥에 간장, 참기름, 깨를 넣고 비빈다.
2. 달궈진 프라이팬에 계란프라이를 만든다. (기호에 따라 완숙 또는 반숙으로 계란을 익힌다.)
3. 비벼진 밥 위에 계란프라이를 올린 후 먹기 좋게 비벼준다.
화로에서 굽은 생선구이는 아주 별미이죠. 그 중 꽁치는 가격도 저렴하고 맛이 좋아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강남 보상서비스센터의 송성재 차장에게는 꽁치구이가 어려웠던 어린 시절 가족의 사랑과 어머니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만찬이었다고 합니다.
<출처 : flickr by nyaa_birdies_perch>
1970년대 후반, 중학교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가족 식구 모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꽁치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연탄불에 구워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영화 필름의 한 장면처럼 남아 있다. 그 당시 우리 가족은 아버지 직장의 사택에서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 두 명, 그리고 나까지 총 다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다. 사택들이 쭉 붙어 있어서 동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었다. 우리 집 앞에는 아주 큰 미루나무가 있었는데, 부엌문을 열고 나가면 오른쪽에 다섯 식구가 올라앉을 수 있는 평상이 놓여 있었다. 그곳은 여름에 식탁 겸 또 다른 잠자리였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멋진 풍경의 집이지만, 그 당시에는 힘들게 살아가는 한 가정의 모습이었다.
지금은 꽁치를 먹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 당시 우리 집 형편으로는 꽁치라는 생선은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하는 진귀한 음식이었다. 집 자체가 연탄을 때는 구조라 각 집에는 화덕이 하나씩 구비되어 있었다. 그날은 아버지께서 큰마음 먹고 꽁치를 사오셨고, 어머니는 고추장에 양념을 하셔서 꽁치에 골고루 발라 석쇠에 넣어 구워주셨는데 지금도 잊지 못할 맛이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생선과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
지금도 그 당시를 회상하며 화덕에 꽁치구이를 해 먹고 싶지만, 집이 아파트다 보니 추억 속으로만 기억하게 된다. 어머니의 정성과 화목한 가족애가 듬뿍 담겨 있던 소울푸드, 꽁치구이. 가족과 함께 꽁치구이를 먹던 그 기억이 지금 내가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 강남보상서비스센터 송성재 차장
꽁치구이 레시피
* 재료: 꽁치, 소금, 후추
1. 내장을 제고한 꽁치는 칼집을 내고 소금, 후춧가루 등을 뿌려 30분간 둔다.
2. 팬이나 석쇠에 꽁치를 올리고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기호에 따라 고추장 양념을 곁들이면 좋다)
# Tips. 꽁치와 같은 등푸른생선은 기름기가 많고 비린내가 많이 나는 편이지만, 마늘이나 생강, 유자 등 향이 강한 양념을 활용하면 비린 맛을 잡아줄 수 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읽어 보셨나요? 책 제목이 꽤 독특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지친 사람을 위한 책이라는 의미였어요. 외국에서는 아픈 사람을 위해 닭고기 수프를 끓여준다고 하니, 영혼이 지칠 때 먹으면 참 좋겠죠? 글로벌보험부 백승민 과장이 들려줄 소울푸드 이야기는 '닭고기 수프'입니다.
<출처 : Flickr by avlxyz>
학생 시절, 캐나다에 1년 동안 지내면서 멕시칸 룸메이트들이랑 산 적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독한 감기에 걸려 움직이지도 못하고, 객지에서 다 쓰러져 가는 아파트 바닥에 누워 앓고 있으려니 괜스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힘들어하고 있는 저에게 룸메이트 중 하나인 Rico가 "Paek, 이거 먹고 힘내" 하고 끓여준 닭고기 수프(consome de pollo). Rico는 자신이 감기로 심하게 앓을 때마다 자기 할머니가 만들어 준 수프라고 했습니다.
그 수프가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끓여 주셨던 닭백숙 국물 맛이랑 어찌나 비슷하던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닭고기 수프를 먹은 다음 날 씻은 듯 감기가 사라졌어요. 아마도 친구의 정성이 약의 효과를 낸 것이겠지요. 삼계탕을 먹을 때면, 지금껏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Rico의 닭고기 수프(consome de pollo)와 그의 따뜻한 우정을 함께 떠올리게 된답니다.
- 글로벌보험부 백승민 과장
닭고기수프 레시피
* 재료 (2인분 기준): 닭고기 안심 300g, 당근 1개, 셀러리 2대, 감자 2개, 양파 1개, 마늘 2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 오일, 4시간 정도 끓인 닭 육수 세 컵 정도
1. 닭고기와 당근, 셀러리, 감자, 양파는 1×1㎝ 크기로 썰고 마늘은 굵게 다진다.
2. 올리브 오일을 두른 냄비에 ①의 채소를 넣어 충분히 볶는다.
3. 닭고기에 소금을 넣어 섞은 후 ②에 넣고 색깔이 나도록 볶는다.
4. 볶은 닭고기와 볶은 채소에 닭육수를 넣고 끓인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생일날 눈물의 미역국을 드셔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감동의 미역국은 생일에만 먹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영남BA영업부의 신경숙 사원의 감동의 미역국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출처 : Flickr by riNux>
다리 골절이 되어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발을 짚고 출퇴근을 한 지도 한 달, 퇴근 때는 남편이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밤 9시까지 사무실에 혼자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밥을 할 수 없어 다리를 다친 이후, 남편이 저를 대신해 밥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제일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미역국’이라 했습니다. 절 위해 만들었다는 미역국은 모양새는 그럭저럭 괜찮았고 냄새도 참 좋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국에 마늘을 얼마나 넣었는지 완전 마늘 국이 되어있었습니다. 미역국엔 마늘을 조금만 넣어야 하는데 많이도 넣었던 거죠.
더군다나 한 솥 가득 끓여놔서 다 먹기는 힘들었지만, 무척이나 고마워서 바닥이 보일 때까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저도 다리가 불편해서 많이 힘들었지만, 제 곁에서 저의 손발이 되어 도와준 남편에게 여러모로 참 고마웠습니다. 지금까지도 서투른 솜씨로 저를 위해 만들어준 미역국의 그 특별한 맛을 잊을 수 없네요.
- 영남BA영업부 신경숙 사원
미역국 레시피
* 재료(2인분): 미역15g, 양지머리 60g, 물 800ml, 간장14ml, 다진마늘 6g, 참기름 2ml, 소금 약간
1. 미역을 물에 불린 후 적당히 썰어 간장에 무친다
2. 양지머리를 잘게 썰어 냄비에 참기름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 고기가 익으면 미역도 함께 넣고 볶는다.
3. 물을 부은 후 끓이고 마지막에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는 소울푸드 이야기. 어떠셨나요? 소울푸드 힘의 원천은 가격도, 특별한 재료도, 현란한 장식이나 요리법이 아닌,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자 하는 정성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은 여러분이 전해주고 싶은 정성을 담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울푸드를 만들어줘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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