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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 학문이 아닌 삶의 기술로서의 경제학
2016. 12. 20. 08:00

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경제를 뜻하는 영어 이코노미(economy)의 어원은 살림살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입니다. 즉, 경제학이란 살림살이를 잘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것인데요. 독일 최고의 스타 경제학자라는 저자는 <경제학자의 생각법>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문제를 바탕으로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만나는 경제학의 핵심


<경제학자의 생각법>은 그래프나 도표 하나 없이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우리의 생활 속으로 가지고 옵니다. 가령 로또 복권을 살 때 우리는 지난주의 번호를 기억하지만 로또 공은 기억력이 없다며 패턴을 찾고자 하는 무의미한 시도보다는 거액의 당첨금을 위해 선택해야 할 숫자에 대한 조언을 한다거나, 불법 주차와 합법 주차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손익을 계산하는 사례 등은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이 아닌 실생활 속에서 경제학적 접근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인데요. 현대해상의 임직원 분들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이달의 우수 독후감 2편을 소개합니다.




샤워실에서 발견한 일상의 경제학


‘경제학은 어렵다. 골치가 아플 것이다. 수식도 있고, 도표도 있고 복잡하다. 그냥 덮자.’ 이런 생각이 앞서다 보니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기가 망설여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어느 아침의 일이었다. 샤워를 하려고 여느 때처럼 더운 물, 찬 물 조절을 왔다 갔다 하다가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 본격적으로 주된 목적인 샤워를 할 수 있었다. 그 순간 느닷없이 ‘샤워실의 바보’라는 용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밀턴 프리드먼이 이리저리 통화정책을 바꾸는 정부의 어리석음을 지적한 말이었는데 평범한 일상 중에 훅 들어온 것이다. 입가에 살짝 미소가 지어진 순간이었다. 그러고 보니 평상시에 일상 생활하면서 행해지는 여러 모습들 중에 경제학으로 설명이 되는 게 제법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보험의 변액보험도 ‘매몰 비용의 오류’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10년이 지나야 원금이 회복되는 구조인 변액 보험을 5년, 7년 납입한 고객이 본전 생각 때문에 계속 납입을 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현재까지 투입된 비용을 아쉬워하다가 현재 이후의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고 말 것이다. 경제학이란 게 유한한 환경에서 최소비용으로 최선의 선택을 도와주는 도구인데 우리 모두가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는 없어도 제한된 일상생활에서 관심과 영역을 넓혀 간다면 올바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되어 보다 개선된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야를 일상생활과 연결해 쉽게 풀어 나 같은 사람에게도 혜택을 준 것도 감사하고 나도 무언가 세상에서 어렵고 접근을 꺼려하는 것들에 대한 쉬운 풀이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현대해상 A 과장


* A 과장이 추천하는 책 : <네 마음껏 살아라> 티찌아노 테르짜니 저 / 들녘출판사

“특파원이었던 저자가 암으로 생의 마감을 앞두고 아들에게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전하는 책.”



경제학자와 판단의 간극 좁히기


만약 내가 학문으로 경제학을 접했다면 경제학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따분하고 복잡한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는 경제와 경제학의 범위를 회사 경영자나 수십억 달러를 운용하는 투자사, 신문의 경제 지면에서 볼 수 있는 국가적, 사회적 이슈로 확대 해석한 공대생의 오류임을 알게 되었다. 책에 명시된 것처럼 경제학은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 실상 경제학은 우리 생활에 매우 밀접한 학문이며 특히 부유한 삶(rich-life)을 꿈꾸는 직장인에게 그 동안의 과(過)소비, 과(過)풍요로운 생활을 되짚어 보게 하는 학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경제학적 상황을 쉽게 해석하고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학적으로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당장 내가 연말 보너스를 받게 되면 자동차를 사거나 연금을 들거나 투자를 하게 될 것이고 하다못해 10년을 사용한 낡은 가구를 바꾸게 될 것인데 그때 나와 경제학자의 판단 기준은 분명 다를 것이다. 이 판단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길 바라는 것이 책의 목적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책은 생활을 과도하게 경제학적 판단으로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너무 모든 일에 이치를 따지지 않아야 할 것이고, 사람마다 가진 환경적인 특수성이 경제 이론과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 선생님, 후배에게 일주일에 두 번 술을 사는 것을 경제학적 개념으로만 판단한다면 엄청난 손해임에 분명하겠지만, 인간과 인간의 정서는 이론과 학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 아닌가.


- 현대해상 B 과장


* B 과장이 추천하는 책 :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자오위핑 저 / 위즈덤하우스

“제갈량이 강자들을 어떻게 조종하고 제압했는지를 조직과 용인술의 관점에서 날카롭게 분석한 책.”


현대해상 직원들의 우수 독후감 재미있게 읽어 보셨나요? 경제학이란 어렵고 복잡한 학문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우리의 실생활과 엮어 생각해보니 쉽게 이해가 되고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경제학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