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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계발에 지치다
2013. 7. 3. 08:33


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제가 현대해상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학생 때와 다르다고 느꼈던 것 하나는 '직장인에게는 방학이 없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사실이었답니다. 학기 내내 열심히 공부하고, 방학 때 기어를 바꿔주는 생활에 쭉~ 길들어 있던 제게 이런 변화는 꽤 생소했었거든요.^^; 


그렇게 직장인은 1년 내내 끊임없이 돌고 도는 일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서야 직장인의 비애를 알 것만 같았습니다. 업무만으로 충분히 지칠 법도 한데, 존경하는 선배님들은 그것만으로는 또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런 선배님들과 동기들은 영어공부, 자격증 취득, 인맥 관리 등등 정말 다양한 공부와 활동을 병행하곤 해요. 이른바 '자기계발'이란 것이겠죠. 스펙 쌓기, 취업 준비하기는 대학 졸업과 함께 안녕이다! 했었는데, 전 정말 순진했었나 봐요. 더욱 치열한 사회인의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니요ㅠ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던 지난 주말, 하이현은 저의 멘토가 되어주시는 선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선배는 전문직종에 종사하며, 자신의 취미를 적극적으로 즐기시는 한마디로 '즐겁게'사는 선배랍니다. 주변에 이런 분 한둘은 꼭 있죠?^^ 그날의 주제는 당연히 '자기계발'에 대한 것이었어요. 다짜고짜 저는 물었답니다. 선배! 자기 계발은 어떻게 해야하죠?!


<출처: flickr by tacker>


^____^ 급하기는. 알다시피, 자기 계발은 업무가 아냐. 업무가 아니다 보니 개인 시간을 쪼개서 해야 하는 거고. 근데 가뜩이나 힘든 직장인들이 이 자기계발까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버리면.. 그것만으로 지쳐버리는 거야. 그런 친구들 참 많아. 이현아, 퇴근 후와 주말까지 끝없는 자기계발의 늪에 빠져버린 직장인의 모습이, 좋고 싫고를 떠나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고백하자면 '자기계발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신선한 화두였습니다.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막연히 그러해야 하는가 보다.. 했지, 그 필요를 고민해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왜 주변 사람들이나 상사들을 보면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요? 


이렇게 생각해보자. 자기계발이 뭔지 모르겠지만, 나도 뭔가 해야 한다! 는 태도를 경계해야 해. 내가 볼 땐, 이게 가장 큰 문제야. 그에 앞서 '내 직업은 자기계발을 필연적으로 요구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어떤 계발이 필요하고,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또 '그게 없을 때 나에게 가해지는 불이익은?' 그런 질문들을 먼저 해봐야 해.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먼저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할 것이 있어. 그래서 이현아.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출처: flickr by debaird™>


 

두 번째 제 머리를 울린 화두는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였습니다. 마치 노래 가사처럼, '그 나이를 먹도록 그거 하나 모르는' 직장인이 얼마나 많을지요? 저부터도 현대해상에 들어오기 전에 금융업에 관한 관심과 대고객 관련 업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을 뿐,  내가 왜 그것을 좋아하는 것인지, 그것을 얻게 되면 다음 스탭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었으니까요.ㅠ 하지만.. 그걸 알기가 어디 쉬운가요?!

 


물론이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학생 때 찾았다면 베스트겠지만, 그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 내가 원하는 것과 단순히 지금 귀찮은 것의 경계도 모호하거니와 우리 마음이란 게 좀 자주 바껴야지.^^ 이럴 때는 먼저 큰 그림부터 그려보는 게 좋을거 같애.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것이 돈이나, 명예냐, 행복이냐 정도를 선택하는 거야. 거기서부터 출발인 거지.


그거라면 저도 자신 있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현재에 행복한 것이 제 가치관과 맞는 것 같았거든요. 돈이나 명예욕보다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저 자신이 만족하는 행복한 삶. 그런거요.^^ 잠깐. 그런데 이게 자기계발과 무슨 상관인거죠?


그게 시작이라고 했잖아.^^ 대전제가 잡혔다면, 내 업무에 필요한 자기계발과 그것을 연마하지 않았을 때의 불이익에 대해 생각해봐. 그 상황들이 너의 가치관과 맞는지는 되돌아보는 거야. 선택과 집중인 셈인데, 어떤 자기계발을 해야 하고, 어떤 자기계발은 하지 않아도 충분할지,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이 나오게 되는 거야. 예를 들어보자. 나는 승진을 통한 명예가 최대의 가치라고 생각해볼까. 그렇다면, 승진을 위해 필요한 여러 스킬을 계발하는게 옳겠지. 장차 고객 상담 업무의 최고 전문가를 꿈꾼다면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인간심리와 관련된 공부를 해본다거나, 웃음 교실을 다녀볼 수도 있겠지?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하는 일이 가능한 일치할 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가능한 적을 때, 인간은 행복에 가까워지는거야.



<출처: flickr by the_moment>


 

이제 좀 이해가 갈 것 같았습니다. 먼저 나를 알고 나의 상황을 돌아본 후에, 자기에게 필요한 자기계발을 찾으라는 선배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꿈과 이상에 적합한 자기계발을 하면 돼. 그럼 당장의 강박관념이나 남이 하니까 나도 하는 일들, 그에 따른 불안과 의지 결여 따위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거야. 그런 자기계발이 즐겁지 않을 이유가 없거든. 간혹, 핀트가 맞지 않는 것이 있을 수도 있어. 그런 건 말이야. 때론 과감히 무시해!^^; 유일한 명제는 그거야. 지금 내가 진짜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계발을 하고 있는가? 그게 아니라면 돌아오는 불이익은 감수할 수 있는 거야. 그런 마인드 생각보다 쉬워^^


그러고 보니 제가 자기 계발에 거부감을 느낀 이유는 2가지였습니다. 첫째, 너무나도 열심히 몰두하는 사람들을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둘째, 남들 하는 것을 따라 하려고 해서.  먼저,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내 업무에 필요한 일을 찾은 다음, 그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하면 자연스럽게 풀리는 문제였던 거에요. 


그 이후로도 선배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는 계속되었습니다. 한정된 지면상, '좋은 블로그, Hi' 독자분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드립니다.^^; 자기계발에 지친 직장인 여러분, 우리 모두 힘내요~!


1. 나에게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라! 자기계발은 업무가 아니다. 자신이 좋을 데로 해보자. 주말에는 쉬어야 하는가? 다른 시간을 찾아라. 사람 마주하는 게 피곤한가? 온라인 강의라고 안될 것 없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카페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자기계발은 업무가 아니니까. 

2. 자기계발은 경쟁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나와 내 미래를 위한 활동에 경쟁은 필요 없다. 자신이 만족하는 만큼을 여력이 되는 만큼만 하면 그걸로 좋다. 가능한의 여력은 업무시간에 쏟아라. 그게 정상이다.

3. 적당한 타협, 자기계발에도 밀당을! 현실적으로 100% 자신이 좋은 일만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적당히 타협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는 영어공부를 했다면, 하루는 여행 서적을 탐독한다. 자기계발에도 밀당이 필요하다.

4. 공부는 학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바꿔말해, 놀면서, 즐기면서 자신이 원하는 능력을 계발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일본 게임을 통해 일본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영어 카페를 이용해보거나 되는 데로 해외여행을 떠난다. 포토샵 능력이 필요하다면, 블로그를 한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