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좋은 블로그, Hi' :: 광화문을 달콤하게 물들일 현대해상의 '화이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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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꾸준한 책 읽기 습관을 기르기 위해 아침 8시부터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이 중요한 자기계발 시간에 나를 깨우는 사내 메신저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하고 메시지를 열어 보았더니 며칠 전 신입사원 회사 생활 팁을 알려주며 나름(?) 친분을 쌓은 옆 팀 후배였다. ‘..저..선배님..’하고 조심스럽게 첫 마디를 꺼내는 후배. (아직도 내가 어색하고 부담스러운가 보다ㅠㅠ;;)


계속 대화를 해보니 내일이 당장 화이트데이인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현대해상에는 사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각종 기념일(?) 마다 팀원끼리 조금씩 돈을 모아 서로에게 선물 하는 문화(물론 부서마다 차이는 있다 ^^;)가 있는데, 마침 신입사원인 후배가 팀원을 대표해 사탕을 사오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버린 것. 심지어 팀에 처음 하는 선물이어서 더욱 부담이 된다며, 2년째 팀내 기념일을 담당하고 있는 나에게 SOS를 요청해왔다. (나도 이제야 두 번 챙겨 본건데ㅎㅎ;;)


후배의 고민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법! 나만의 <팀원 사탕 고르기 비법>을 모두 알려주겠다고 약속한 후, 퇴근 후 회사 정문에서 우리는 만나기로 했다. 가열찬 하루를 마치고 광화문 사옥을 나와보니 거리는 온통 화이트데이 준비로 한창이었고, 나는 후배에게 멀리 갈 것 없이 가장 가까운 편의점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요즘에는 전문 스토어가 아니어도 편의점에서 여러 사탕 종류를 (심지어 포장까지 완벽한!) 구입할 수 있기에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곳곳에 무궁무진한 사탕들이 눈에 줄 세워져 있었다. 먼저 후배에게 어떤 사탕을 고르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저 얼굴만한 사탕은 어떨까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크흑) 아, 정말 같이 안 왔으면 큰~일 날 뻔 했구나 싶었다;; 저렇게 큰 사탕은 들고 가기도 불편할뿐더러 팀 분들 사무실 책상에 놓을 자리도 없어 피하는 것이 상책인데 말이다.ㅠㅠ 특이한 것도 좋지만 휴대가 편리하고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제품이 좋다고 후배에게 차근차근 설명한 후 혹시 팀 분들의 평소 취향은 잘 알고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팀분들 취향이요?"하고 놀라는 후배. 화이트데이라 팀분들께 일괄적으로 사탕이나 초콜릿을 나눠 드리기는 하지만 평소 당도가 높은 군것질류를 즐기지 않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요런 취향을 반영해 구입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센스쟁이로 등극 할 수도 있고!ㅎㅎ) 우리 팀 같은 경우에는 단것을 매~우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 항상 여러 종류의 사탕이 모여 있는 제품을 자주 구입했었다. 작년에는 하나씩 혼자 사탕을 먹기보다 중앙테이블에 놓고 다함께 먹자라는 의미에서 큰 유리병에 담긴 사탕을 메인으로 사기도 했는데, 나름 참신한 아이디어로 꽤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v


쨌든, 후배네 팀 이야기를 대충 들어보니 우리 팀 처럼 단 군것질거리를  즐기시는 분도 없고, 사탕을 한 곳에 보관해둘 중앙 테이블도 없는 상황이었다. ^_ㅠ; '이 난관을 어쩌지..'하고 고민하던 찰나, 진열대 한켠에 고이 놓여 있는 아이스브레이커 캔디를 발견했다! 평소 나도 가방속에 넣고 다니며 자주 먹는 사탕인데, 무설탕에 열량도 낮고 휴대도 편리해 후배네 팀에 딱인듯 싶었다. 후배 역시 가격대도 부담 스럽지 않고, 전달 드리기도 편리하다며 드디어 구입을 결심했다 +_+!



“자, 이제 구입은 끝났고! 이젠 올라가서..” 말하던 찰나, 후배가 “덕분에 잘 골랐어요 선배님!” 하며 집에 가려는 것이 아닌가. 이게 끝이 아닌 것을.. 모두가 퇴근한 사무실로 다시 올라가 할 일이 조금 더 남았다며 나는 황급히 후배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바로, 막내의 귀여움을 총동원해 센스있는 메모를 남는 것이다. 포스트잇을 활용해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좋고, 귀여운 스티커가 있다면 같이 붙여주는 것 또한 좋다며 후배에게 무엇보다 글씨를 이쁘게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스티커들은 동기들에게 수소문해서 여러 개 확보해 두는 것이 좋음!ㅎㅎ)



메시지도 스티커도 사탕도 모두 완벽 준비가 되었고, 드디어 사탕을 자리에 올려 놓은 일만 남았다. 사실 책상 위에 살짝 올려 두는 것도 좋지만 출근 후 자리에 딱 도착했을 때 "허허~"하고 살짝이나마 웃을 수  요기조기 숨기는 방법 또한 좋다고 후배에게 살짝 귀뜸해줬다. (신입사원이 하기엔 처음엔 무리수 일 수 있으니 1년 뒤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말과 함께ㅎㅎ;;) 



사실 평범하게 화이트데이를 보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업무에 지쳐 있을 팀 분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소소하게 화이트데이를 준비하는 것사랑받는 신입사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아닌가 싶다 :) (나 역시도 팀 분들에게 점수를 얻기도 했고 ^,^v) 헉! 그러고보니 후배 챙겨준다고 신경쓰다가 정작 우리 팀 사탕을 하나도 못 샀다..;; 내일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나도 준비해야겠다.ㅠㅠ 그럼 오늘의 일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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