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좋은 블로그, Hi' :: 남해 보물섬에서 만난 두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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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올해의 첫 푸른 싹이 보고 싶어 떠난 곳, 남해. 이따금 매서운 섬 바람이 엄습하기도 하지만 연중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어 삼모작도 가능한 땅이 이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며, 보물섬이라는 애칭을 지닌 남해를 여행하는 동안 아름다운 순간 순간을 놓칠까 눈과 마음에 바삐 담아냈습니다. 짧은 여행길조차 흡족하게 채워 준 남해의 보물을 함께 찾아 나서볼까요.





어머니의 억척스러움이 굽이치는 다랭이마을


남해, 이 아늑한 섬은 아름다운 바다와 섬이 풍기는 공기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남해만의 특별함을 널리 알린 장소가 바로 다랭이마을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남해와 통영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계단식 논이 눈부신 바다와 함께 펼쳐지는 곳. 그래서 이국적일 만큼 눈부신 남해의 바다 빛깔을 감상하며 가장 먼저 다랭이마을을 찾았습니다. 경사가 하도 높아 눈도 쌓이지 않는다는 설흘산 자락에 이주민들이 약 400년도 전부터 터를 잡으며 이 마을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남의 집 지붕을 우리 집 마당으로 삼아야 할 만큼 가파른 땅이었지만 이를 밭과 논으로 가꿔야만 가족과 자식들을 굶기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단 3평이라도 평평한 땅을 만들 수 있도록 땅을 일구고, 나온 돌들로 논둑을 쌓고 메우는 계단식 논을 조성한 것입니다.


   


사실 ‘다랭이’라는 말도 크고 작은 논이나 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랭이마을에는 이런 다랭이 논들이 108개의 계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랭이마을 주민들은 90퍼센트 이상이 논을 일구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고된 농사 대신 민박으로 생업을 바꾸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논도 밭도 아닌 버려진 다랭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막을 수 없는 변화라고는 하지만 밭에 물이 돌지 않으면 돌과 흙으로만 쌓인 논둑이 손실되기 시작하기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평균 45도 경사에 육박하는 마을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다랭이마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정취에 젖어봅니다. 매일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좁고 가파른 마을을 오르내렸을 과거의 어르신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유난히 반짝이는 바다의 물결이 애석하게 느껴집니다.



그리움의 종착지, 독일마을


남해는 ‘마을’로 불리는 정다운 공간이 넘쳐나는 섬입니다. 남해에 거주하는 약 5만 명의 사람들은 총 221개에 달하는 여러 마을에 흩어져 살아가는데요. 그 중 하나인 독일마을은 2001년에 처음 조성되기 시작해 지금은 남해를 대표하는 명소이자, 촬영 장소로도 애용되는 곳입니다. 허나 이 마을은 본래 나라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청춘을 헌신한 이들만을 위한 보금자리라는 사실. 즉, 독일마을이란 단순한 독일 교포가 아닌 1960년대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노후를 위해 만들어진 귀향마을인 것입니다.



6.25전쟁으로 나라는 폐허가 되고, 나라의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박정희 정부는 독일에 노동력을 지급하는 대신 외화를 유입시킬 수 있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로 인해 10년 가까이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된 젊은이들은 수만 명에 이르는데요. 높은 언어 장벽과 낯선 환경, 거기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그리움을 견뎌가면서도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은 매달 받는 월급의 80~90퍼센트를 국가에 외화예금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2014년 6월에 독일마을 입구에 새롭게 세워진 파독 전시관은 당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독일 생활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증품과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한 파독 간호사가 직접 전시관에 기부한 편지들은 깊은 공감을 일으킵니다. 당시 연인이었던 현재의 남편과 주고받은 연애편지들은 편지의 무게와 비례하는 국제 우편료를 줄이기 위해 편지 봉투 안쪽에까지 빼곡한 그리움의 글자들이 적혀 있습니다. 남해의 여행은 그야말로 감성의 여행입니다. 찬란한 아름다움 뒤에 누군가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곳. 그것이 남해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남해 1박 2일 여행 추천


How to go

서울남부터미널에서 1시간에 한 대 꼴로 남해행 버스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 20분. 기차를 이용할 경우 마산이나 진주역에서 내려 시외버스를 탑승해야 합니다. 남해 섬 내의 이동은 버스가 가장 일반적이나 유동적인 일정을 위해 관광택시도 자주 애용됩니다.


Where to sleep

다랭이마을 민박

다랭이마을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많은 가정집들에서 민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소박한 잠자리, 좋은 경치를 찾고 있다면 제격입니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남해는 바다와 함께 이국적인 풍광을 이루는 골프 리조트들을 즐길 수 있는 섬입니다. 그중 하나인 힐튼 남해 리조트는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넓은 객실과 한적한 자연환경이 남해만의 힐링을 선사합니다.



What to buy

죽방멸치

남해의 특산품인 죽방멸치는 죽방렴이라는 민속문화재를 통해 자연적으로 잡은 멸치를 뜻합니다. 센 물살을 견뎌낸 멸치만을 건져내기에 유독 육질이 쫄깃하고 비늘이 반짝입니다.


고사리

남해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고사리는 국내에서도 최상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특히 창선도는 매년 국내 고사리의 약 40%를 수확하는 주요 고사리 산지입니다. 온화한 기후와 좋은 땅에서 자란 이곳 고사리는 통통한 식감과 짙은 향을 품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 남해! 그저 풍경만 아름다운 섬이 아니었는데요. 휴일을 활용해 가족들과 함께 남해에 찾아가 아름다운 풍경를 바라보며 남해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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