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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닫힌 마음을 열어보세요 - 부부 편
2016. 5. 24. 08:00

안녕하세요! 현대해상 블로그 지기 하이현입니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모습”이라고. 가족 내 문제는 가족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특별합니다. 가족의 가치가 퇴색된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그렇겠죠. 만약 우리 가족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지금이라도 서로의 닫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보듬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자녀의 독립 후 어색해진 부부사이


Q. 저는 두 자녀를 둔 주부입니다. 최근 자녀들이 각각 결혼과 취업으로 독립하게 되어 남편과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편과 함께 있으면 너무 어색하고 답답하다는 거예요. 요즘엔 처음 보는 남남처럼 지낼 때도 잦아요.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자녀 위주로만 생활해서 그런 걸까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자녀의 독립 후 겪게 되는 '빈둥지 증후군'


대한민국 부모들만큼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도 없을 것입니다. 결혼을 해서 자녀를 갖게 되면 ‘부부’라는 이름 대신 ‘부모’로만 살아가는 것이 우리나라 부부들의 흔한 모습입니다. 그러니 자녀들이 독립하면 다시 ‘부부’가 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따르게 되는 거죠.


질문을 주신 분은 일종의 ‘빈둥지증후군’을 겪고 계십니다. ‘빈둥지증후군’은 자녀가 독립해 떠나 집(둥지)에 남게 된 부모의 허전한 마음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가 겹치면서 겪게 되는 정서적 위기입니다. 보통 주부들이 많이 겪지만 요즘에는 퇴직이나 딸의 결혼을 앞둔 남편들에게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빈둥지증후군’으로 배우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부부들이 해야 하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면서 말입니다. 얼마 전 결혼 84주년을 맞아 국제적인 이슈가 된 존 베타와 앤 베타 부부는 자신들이 변함없는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배우자를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은 배우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설사 감사한 일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주 사소한 것에라도 의미를 부여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배우자에 대한 감사함을 찾고 표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열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꾸준한 대화도 중요합니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중년 부부의 30%가 하루에 채 30분도 대화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부부 사이에는 ‘말로 하지 않아도 속마음을 알아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헛된 착각에 불과합니다. 진심은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드러납니다. 용건이 있을 때만 대화를 하는 것은 부부가 아닙니다. 쓸데없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대화를 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녀의 빈자리를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로 채워 보시기 바랍니다. 취미 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을 함께하다 보면 대화도 많아지고 어색함도 줄어들게 됩니다. 요즘에는 주민센터나 상담센터에도 부부관계에 조언을 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강의 및 체험 활동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요.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Tip. 행복한 부부가 되는 대화의 기술


1.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대화한다. 쓸데없는 말이라도 상관없다.

2. 식사할 때나 잠자리 들기 전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3. 말로 하기 힘든 속내는 쪽지나 편지로 전달한다.

4. 칭찬과 감사의 말은 무조건 많이 한다.

5. 배우자가 원하는 호칭으로 부른다.

6. 배우자의 말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때로는 이유 없이 무조건 편을 들어준다.

7. 지나간 잘못을 들추지 말고, 자신이 잘한 점은 생색내지 않는다.



가장 가까이에서 서로 지켜봐주고 힘이 되어 주는 가족! 어쩌면 너무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 소홀하지는 않으셨나요? 어쩌면 가족일수록 더욱더 서로를 배려해주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가족들과 저녁식사도 함께 하시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